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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동향]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 사상 첫 인도 착륙..대중국 압박 일환

씨네마진 2021. 2. 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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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폭격기가 75년 만에 인도에 착륙했다. 특히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가 인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엘즈워스 공군기지 소속 B-1B 폭격기 1대가 지난 3일 인도 벵갈루루 기지에서 열린 '에어로 인디아' 에어쇼에 참가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B-1B 랜서와 공군 40여명이 에어로 인디아 2021에 참가했으며 실시간 항공 시연을 통해 장거리 타격 능력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미국의 폭격기가 인도 공화국 역사상 처음으로 인도 땅을 밟았다"며 "이것은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했다.

 

미국 폭격기가 인도에 착륙한 것은 75년 전 인도가 영국의 지배를 받던 시기인 1945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번 B-1B의 방문은 명목상 에어쇼 참가지만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인도의 지정학적 역할을 고려하면 미국의 강력한 대중국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이를 반영하듯 미군 대표단 마크 웨더링턴 중장은 "폭격기의 에어쇼 참여는 우리의 파트너십의 힘과 국제 안보에 대한 공동의 헌신과 국제질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홍콩의 자치권, 대만의 민주주의 체계, 중국 신장 지역의 소수민족 인권탄압 논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중국의 불공정한 통상관행 논란 등을 두고 전방위 갈등을 겪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인도를 중국의 역내 세력확장을 견제할 핵심 파트너로 간주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최근 루스벨트, 니미츠 등 2개 항공모함 전단을 남중국해 근해로 이동시키며 중국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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