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의 충격적 전모..엄마는 언니, 친모는 외할머니
지난달 10일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세 여아가 반미라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아이의 친모로 지목된 20대 여성 A씨가 긴급 체포됐다. A씨는 지난해 8월 아이를 남겨둔 채 재혼한 남성의 집으로 이사를 가버렸다.
이로 인해 경찰은 아이가 빌라에 홀로 방치돼 있다 굶어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A씨를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빌라 아래층에는 외할머니 B씨 등 친정 부모가 살고 있었으나 왕래를 전혀 하지 않아 이런 사실을 모르고 지냈다는 추측 있었다.
그런데 11일 이와는 다른 수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던졌다.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유전자 검사에서 숨진 아이의 친모는 A씨가 아니라 아래층에 살던 40대 외할머니 B씨라는 것이다. 따라서 당초 어머니로 알려져 구속된 A씨는 숨진 아이의 언니다.
경찰은 A씨가 유전자 검사에서 숨진 아이의 친모가 아니란 점을 확인하고 친정어머니 B씨까지 유전자 검사 범위를 확대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다만 A씨는 어머니 B씨와 비슷한 시기에 임신을 한 후 아이를 낳아 지금까지 자신의 딸로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친정어머니 B씨가 아이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이지만 A씨가 낳은 아이는 현재 어디에 있는지 행방을 모르는 상태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상대로 아이의 행방을 추궁하고 있다.
외할머니 "딸이 낳은 딸, 난 낳은 적 없다" 출산 부인
한편 이날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외할머니 B씨는 숨진 아이에 대해 "제 딸이 낳은 딸이다"며 자신은 "낳은 적이 없다"고 출산을 부인했다.
이에 "유전자 검사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