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열전
[첩보계 동향] 라트비아, KGB 정보원 명단공개..전직 총리 등 포함
씨네마진
2019. 1. 2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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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에서 구소련의 정보공안기관인 KGB 정보원 명부가 공개돼 논란이다.
28일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라트비아 독립 직전 KGB는 라트비아에서 철수하면서 KGB 정보원 및 협력자 명부가 들어있는 서류가방 일부를 가져가지 않았다. 이 가방에 소련이 라트비아에서 1953년부터 가동한 2만4천여 명의 정보원 및 협력자 중 4천141명의 명단이 들어있었다는 것.
라트비아는 소련 철수 후 이 가방을 확보했으나, 지난 28년 간 의회에서 공개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여왔다. 과거 청산을 위해 정보원들의 신원을 알려야 한다는 공개 찬성파와 KGB에 의해 의도적으로 조작될 수 있어 신빙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반대파가 맞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회는 지난해 10월 압도적 찬성으로 공개를 결정하고, 지난달 20일 1차 파일을 일부 인터넷으로 공개했다.
파일에는 KGB에 고용된 정보원 및 협력자 명단과 이들의 전화번호, 생년월일, 주소 등이 들어 있으며, 공개 직후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이 중에는 두번이나 총리를 지낸 이바르스 고드마니스와 현직 대법원장, 주요 성직자, 대학총장, 유명 시인 등 유력 인물들이 다수 포함됐다. 다만 많은 인사는 결백을 주장하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사법부를 통해 법적 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트비아는 오는 5월부터 KGB가 남긴 명단 뿐만 아니라 각종 문서에 대해서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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