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북미, 2차 정상회담 공동선언문 문안조정,의제조율 들어갈 듯"

국가정보원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에 대해 양측이 공동선언문 문안 조정 등을 위한 후속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29일 국정원 서훈 원장은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출석해 "북미 실무 협상에서 경호,의전 등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실무 준비와 함께 공동선언문 문안 정리 조정을 위한 의제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이 전했다.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을 2월 말 개최하기로 했으며 장소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또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제반 사항을 폭넓게 논의했다"며 "북미가 상당한 만족감을 표하고 있고, 실무 협상도 본격화한 만큼 비핵화 협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와 관련해서는 "서방 망명을 타진 중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사치품 조달 책임자라는 일부 주장과 관련해 "외교관을 조달 총책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정원은 근래 마약조직에 대한 소탕작전을 들어 "해외 정보,수사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지난해 8월 역대 최대규모인 90㎏의 필로폰을 압수했다"며 "최근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필로폰 36억원 어치를 밀반입한 한국인 마약조직 40여명을 일망타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