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동향] 미군, '사드X패트리어트 통합' 첫 합동훈련..4개 미사일부대 참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와 패트리어트(PAC-3) 미사일 등을 운용하는 주한-주일 미군 등 태평양 4개 지역 미군 부대가 첫 탄도미사일 합동방어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미 육군에 따르면 일본의 제38 방공포여단(38여단)은 이달 초부터 2주간 일정으로 탄도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작전 계획 수립과 정보 공유, 억지력 실행 등을 숙달하기 위한 합동지휘소훈련(CCPT)을 실시했다.
지난 12일 종료된 이 훈련에는 38여단과 하와이의 제94 육군방공미사일방어사령부(94 사령부), 경기 오산의 제35 방공포여단(35여단), 괌 E-3 사드 포대 등 4개 미사일 부대가 참가했다.
94 사령부는 인도태평양지역의 미군 탄도미사일 방어작전을 지휘고, 38여단은 일본내 두 곳에 배치된 탄도미사일 조기경보 장비인 엑스밴드 레이더 운용을 지휘·통제한다. 또 35여단은 패트리어트 부대와 경북 성주 사드 기지를 맡고 있다.
태평양지역의 모든 미군 미사일 방어 부대가 뭉쳐 합동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은 다양한 상황을 적용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법으로 이뤄졌다. 특히 훈련 참가 부대가 사드 체계와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직접 또는 간접 운용하고 있어 사드 레이더를 이용한 미사일 탐지, 추적을 비롯해 사드 체계와 패트리어트을 연동하는 시뮬레이션 훈련도 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이에 미국이 사드와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 통합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태평양지역의 사드와 이지스 BMD(탄도미사일 방어) 체계를 핵심으로 하는 상층 방어체계와 PAC-3 MSE를 중심으로 한 하층 방어체계 결합을 최종 목적으로 하고 있어 이번 훈련을 그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