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열전

[스파이 전쟁] 이탈리아, '군사기밀' 빼낸 러시아 외교관들 추방

씨네마진 2021. 4. 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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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을 스파이 혐의로 추방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최근 금전을 받고 러시아 대사관 무관에게 기밀을 넘긴 자국 해군 장교 1명을 체포했다. 당시 이 장교는 로마의 한 주차장에서 러시아 무관과 은밀히 만나 기밀문서를 건네던 중 현장에서 체포됐다.

 

러시아 무관도 당일 구금됐으나 외교관 면책특권으로 풀려난 뒤 추방됐다.

 

이날 체포된 장교가 건넨 기밀 자료는 이탈리아 국방 및 나토 관련 문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교는 소형 구축함 지휘관이면서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참모총장실에 소속돼 기밀문서 취급 권한을 갖고 있었다.

 

그는 기밀 자료를 넘기는 대가로 러시아 측으로부터 5천 유로를 받았고 이전에도 여러차례 기밀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이번 사건을 냉전 종식 이래 국내에서 벌어진 가장 심각한 스파이 사건으로 보고 러시아 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한편 연루된 또 다른 2명에 대해서도 추방을 명령했다.

 

사진=Frank Baulo

반면 러시아 외무부는 유감을 표하며 "이탈리아의 조치는 양국 관계 수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가능한 대응 조치를 마련해 추가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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