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동향] 한강 "노벨상 수상, 처음에는 장난인 줄..글쓰기 집중하고 싶어" 스웨덴 언론과 첫 인터뷰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스웨덴 공영 SVT 방송의 지난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한 작가는 자택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나는 평화롭고 조용하게 사는 것을 좋아한다.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를 통해 '잔치를 하고 싶지 않다'고 전한 것과 관련해 "아버지가 마을에서 사람들과 큰 잔치를 하려고 했다"며 "세계에 많은 고통이 있고, 우리는 좀 더 조용하게 있어야 한다. 그게 내 생각이어서 잔치를 열지 말라고 한 것"이라 덧붙였다.
스웨덴 한림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당시에 대해 "인터뷰할 때 장난인 줄 알았는데, 결국에는 진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끔찍한 역사적 사건에 직면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역사를 통해, 말을 통해 배울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반복되는 것 같다"면서 "적어도 언젠가는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가 살인을 멈춰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배웠던 것들의 아주 분명한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2월 10일 스웨덴에서의 시상식을 앞두고 있는 한강은 현재 집필 중인 소설을 빨리 끝내고 노벨상 수락 연설문 작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강의 책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후 6일 만인 16일까지 누적 기준으로 100만부가 넘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책은 최소 7만부 이상 팔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쳐 110만부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가 많이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