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 T-34 중전차(Medium tank)
T-34는 과거 소비에트 연방의 중전차로 1939년 제식화돼 1940년부터 생산됐다.
특히 2차 대전 당시 소련을 침공한 독일에 맞서 최일선에서 활약한 전력으로 이른바 '조국을 구한 전차'라는 영예로운 이름으로 추앙 받고 있다. 하지만 6.25때는 북한군의 주력전차로 38선을 넘어 파죽지세로 남측을 유린한 바 있어 우리에게는 '뼈 아픈 기억'으로 남은 전차다.
개발 당시 이 전차는 76.2mm 포를 탑재해 막강한 화력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로 인해 독일의 소련 침공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것이 정설이다. 당시 소련은 이 전차를 약 8만여대 이상 생산해 일선에 배치했고, 이로 인해 독일군의 진을 빼놨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물량 외에 화력은 물론 당시로서는 신형인 12기통 500마력 V-2 디젤 엔진을 장착해 뛰어난 기동력을 발휘했고, 방어력도 우수해 당대 가장 균형 잡힌 전차라는 평가다.
소련 모로조프 설계국이 구상해 말리체프 공장에서 생산된 이 전차는 다량 생산된 덕에 1996년까지 모두 27개국에 배치돼 실전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심지어 북한에서는 지난 2011년에도 이 전차를 운용한 흔적이 있다.
또 최초 개발 이후에도 꾸준히 성능이 개량됐는데 1944년에는 화력을 높이기 위해 주포를 85mm로 교체하고 포탑을 회전식으로 바꾼 T-34/85가 생산됐다. 승무원은 4명이 탑승할 수 있고, 길이는 6.68m, 높이는 2.45m다. 중량은 26.5t이며 부무장으로 7.62mm 기관총 2정을 장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