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미국vs중국, "대만에 F-16V 판매..하나의 중국 위반"
미국이 대만에 최신형 F-16V(바이퍼) 66대를 판매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한 행위라며 반발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의회 관련 상임위들에 'F-16V의 대만 판매를 결정했다'는 비공식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미국이 대만에 F-16 전투기를 판매하는 것에 대해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며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파는 행위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연합 공보를 심각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는 중국 내정에 간섭한 것이자 중국 주권과 안보 이익을 크게 훼손한 것"이라면서 "중국은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만 문제는 중국 주권과 영토 보존과 관련되고 중국의 핵심 이익에도 관련된 문제"라며 "중국은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의 위험성을 충분히 깨닫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또 하나의 중국 원칙과 3대 연합 공보 규정을 준수해 무기 판매 계획과 미국과 대만의 연합 군사훈련을 즉시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외교부는 "미국이 이를 거부한다면 이로 인한 모든 결과를 미국이 책임져야 한다"며 "중국은 이후 정세에 따라 자국 이익을 수호하는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중간 갈등의 중심이 된 F-16V는 F-16 시리즈 중 최신 계량형인 블록 70을 기반으로 제작된 기종으로 이전 대만은 66대의 F-16V 구매를 요청했고 판매 금액은 2천500억 대만 달러(약 9조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은 이번 66대의 F16V를 구매해 전술전투기연대를 8개로 늘리는 등 1997년 대만군 조직개편 이후 20여년 만에 최대 규모의 군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미국은 지난달에도 에이브럼스 전차의 대만형인 M1A2T와 스팅어 미사일 등 22억 달러(약 2조6천억원) 이상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했고, 이에 중국이 반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