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계 동향] 중국 전 국가안전부 부부장 부패혐의로 무기징역

미국으로 도피한 중국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와 결탁해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전직 중국 국가안전부(MSS) 부부장(차관급) 마젠에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27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 중급인민법원은 수뢰 및 강제거래, 내부자 거래 등의 혐의를 받는 마젠에 대해 이같이 판결했다.

 

마젠은 수뢰 혐의로 무기징역 형과 함께 정치적 권리 종신 박탈, 전 재산 몰수 등의 형을 받았다. 또 강제거래와 내부자 거래 혐의로도 각각 징역 4년과 5년형 등을 선고받았다.

 

마젠은 이번 판결에 대해 상소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1999-2014년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궈원구이와 그의 회사 정취안 홀딩스에 경영상 도움을 준 혐의를 받아왔다.

 

조사결과 마젠이 직접 혹은 친척을 통해 받은 뇌물 액수가 1억900만여 위안(약 177억4천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08-2014년 궈원구이와 공모해 다른 사람들을 위협해 회사 지분을 넘기도록 강압하는 방식 등으로 정취안이 중국민족증권 유한책임공사를 지배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에는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로 4천929만여 위안(약 80억2천만원)의 이득을 취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앞서 다롄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10월 강제적인 수단으로 중국민족증권의 자산을 탈취한 혐의로 정취안홀딩스에 600억 위안(약 9조8천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한때 중국 고위 관료들의 '금고지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궈원구이는 여러 범죄 혐의를 받게 되자 2014년 미국으로 도피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