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기] IL(일루신)-76 Candid

IL-76은 러시아(구소련) 항공업체인 일류신(Ilyushin)이 개발한 단거리 이착륙이 가능한 대형 수송기다. 안토노프 AN-12를 대신하기 위해 1967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1971년 완료됐다. 하지만 이때 이 기종은 상업운송기였는데 이를 군용으로 개조해 1974년 공군에 실전배치했다.

IL-76MD

시베리아의 전천후 날씨를 고려했으며 항법 및 착륙장치는 임무 컴퓨터에 의해 자동 통제된다. 전방 하부는 유리로 돼 있으며 항법사석이 위치해 있다. 기수 밑에 지상 MAPPING용 레이돔이 위치해 있고 T-TAIL 형이며, 수직안정판 끝이 앞으로 돌출돼 있다.

주요 탑재장비로는 R-838과 R-847 통신장비를 비롯해 Kupol 3-76 항법 및 지상 Mapping용 기장레이더가 장착돼 있다. 또 랜딩기어 옆에 엔진 시동용 APU를 탑재하고 있어 별도의 지상시설 없이 항공기의 모든 시스템에 전원공급이 가능하다.

동체는 폭 3.40m, 높이 3.46m, 길이 24.5m의 넓은 화물실을 구비하고 있다. 아래쪽으로 열리는 램프겸용의 하단도어는 차량 탑재와 화물의 공중투하가 가능하다.

이후 최대 15종 이상으로 파생돼 세계적으로 군용 및 민간용으로 38개국에서 약 850대가 운영되고 있다. 1980년부터는 개량형인 IL-76MD와 1982년 IL-76TD가 생산돼 기체 총중량이 크게 향상됐고, 연료 탑재량도 증가했다.

현재는 러시아를 비롯한 친러시아 국가에서 주로 사용 중이며 북한 공군도 몇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L-76의 파생기종으로는 소방용기 IL-76DMP, 공중급유기인 IL-78 마이다스, 동체 위에 레이돔을 설치한 공중지휘기인 IL-76SK, 전방동체위에 위성통신용 안테나 돔을 설치한 IL-76VPK(IL-82) 그리고 동체를 6.6m 연장해 화물실 용적을 30% 늘리고, 엔진을 PS-90A-76(추력16,000kg)으로 바꾼 IL-76MF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