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일본, F-35 스텔스기 100대 추가 구입 검토

일본 정부가 F-35 전투기 100대를 추가 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종전 42기 도입 계획에 20대를 추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27일 현지 언론은 일본 정부가 다음달 중순 장기 방위 전략인 '방위계획의 대강'(방위대강)을 확정하면서 F-35 100대 추가 계획을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이미 F-35 전투기 42대를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100대가 추가되면 모두 142대의 F-35를 보유하게 된다.

F-35 도입 비용은 1대 당 100억엔(995억원)가량으로, 100대를 추가로 도입하는데에는 1조엔(약 9조9천50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일본은 F-35A와 F-35B에 대해 모두 추가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은 정부가 F-35 전투기를 추가 구입하려는 배경에 중국의 군비증강에 대처하는 한편 미국산 무기구입 확대를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배려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본래 일본은 42대의 F-35A를 2024년도까지 갖출 계획이었으며 올해 1월 이 가운데 처음으로 1대를 아오모리현 미사와 기지에 배치한 바 있다. 아울러 일본은 '중기방위력 정비계획'에 조기경계기 E2D를 최대 9대 추가 구입하는 내용도 명기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