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동향] 본색 드러내는 일본의 이즈모 활용법..항모 도입 공식화

사진=JMSDF

일본이 장기 방위전략을 통해 항공모함을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1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에서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안전보장과 방위력에 관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달 중순 확정할 장기 방위전략인 '방위계획의 대강'의 핵심 내용을 확정했다. 핵심 내용에는 "전투기 운용의 유연성 향상을 위해 필요한 경우 보유 중인 함정의 운용을 가능하게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현행 경항공모함급 호위함인 이즈모(DDH-183)함을 개조해 전투기 이착륙이 가능한 항공모함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실행하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개조된 이즈모함에 실을 수 있도록 항공모함에 탑재 가능한 F35-B를 도입하겠다는 내용도 방위대강에 넣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임무에 따라 전투기를 호위함에 탑재하겠다는 것"이라며 "공격형 항공모함을 도입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즈모함을 항모급으로 활용하겠다는 것 자체가 '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이른바 전수방위 원칙을 사실상 파기하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우려를 던지고 있다.

실제 이즈모함과 관련, 그간 주변국에서는 일본이 항공모함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는데, 이것이 확인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