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동향] "3만t급 경항모 도입, 4천t급 잠수함 개발"..중기계획 공개

미 해군의 강습상륙함인 USS 아메리카(LHA-6)

국방부가 3만t급 경항공모함 도입을 공식화했다. 또 현행 3천t급에 이은 4천t급 잠수함 건조 계획도 밝혔다.

 

10일 국방부는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을 통해 내년부터 5년간 총 300조7천억원을 투입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비한 전력증강 계획을 수립, 공개했다.

 

계획에 따르면 국방부는 3만t급 경항모 도입과 관련해 올해 말까지 개념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한다. 이어 2030년 초 전력화할 계획이다.

 

경항모급 수송함은 군사 정찰위성, 차세대 잠수함 등과 함께 주도적인 안보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한국형 경항모는 미국의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과 외형이 유사할 것으로 관측되며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를 10여대 가량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천t급 도산안창호함

또한 4천t급 잠수함 건조 계획도 처음 공개됐다. 현재 3천t급 한국형 차세대 잠수함인 '장보고-III' 사업에 이는 차기 계획이다.

 

아울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무장 능력도 대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각에서는 기존의 디젤 엔진이 아닌 원자력엔진이 탑재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다만 군은 "추진 방식은 현 단계에서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적절한 시점이 되면 별도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외에도 군은 2025년까지 군사용 정찰위성, 국산 중고도 무인정찰기 등을 추가 전력화하고 초소형 정찰위성 개발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패트리어트(PAC-3) 미사일과 올해 말 전력화 예정인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철매-Ⅱ'의 성능개량형을 추가 배치한다.

이스라엘 라파엘사의 아이언돔

아울러 수도권 방어를 위한 이른바 '한국판 아이언돔' 구축도 추진된다. 아이언돔은 여러 장소에 유도탄 발사대를 설치해 돔(둥근 지붕)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날아오는 포탄을 요격하는 이스라엘의 무기체계다.

 

군은 "중기계획 동안 연구에 착수하고 2020년대 후반이나 2030년대 초반 전력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