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ZINE
[전설적 스파이] 아이히만 체포의 주역, 모사드 라피 에이탄 별세 본문
유대인 학살의 실무 총책이었던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 체포 작전을 현장에서 지휘했던 이스라엘 모사드의 전설적 스파이 라피 에이탄이 숨졌다. 향년 92세.
현지 23일 외신은 에이탄이 오후 이스라엘 텔아비브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에이탄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창설 초기 방첩기관인 신베트(샤바크)와 모사드를 오가며 신출귀몰한 활약으로 첩보계에서도 신화로 여겨져온 인물이다.
특히 에이탄은 모사드가 1960년 단행한 '홀로코스트의 원흉' 아이히만을 체포하는 작전을 현장에서 이끈 공로자 중 한명이다. 아이히만은 전후 독일을 탈출해 신분을 바꾸고 1950년대 아르헨티나로 도피했으나 1960년 5월 모사드에 붙잡혀, 이듬해 사형 판결을 받고 최후를 맞았다.
또 에이탄은 1972년 당시 서독 뮌헨에서 개최된 올림픽에 참가한 이스라엘 선수단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검은 9월단'에 무참히 살해 당한데 대한 보복으로 '신의 분노 작전'을 가동해 마지막 1인까지 참살하는 무서운 집념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 이스라엘 최고비밀조직이었던 라캄을 이끌던 과정에서 미 해군정보국(ONI) 소속 유대인인 조너던 폴라드를 포섭, 수년간 기밀을 빼낸 것이 FBI에 적발되면서 말썽을 빚었다. 이 사건으로 라캄은 해체됐고 에이탄은 사임했으며, 폴라드는 종신형을 선고 받아 30년간 옥살이를 했다.
이후에는 첩보 일선을 떠나 한차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고, 올메르트 총리 시절에는 연금장관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년전까지 간간히 언론에 등장해 모사드를 포함한 정보기관들에 관해 조언 해왔다.
'첩보열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첩보계 동향] 네덜란드 정보국 "중러 겨냥, 해킹국가 기술 이용말아야" 권고 (0) | 2019.04.03 |
---|---|
[첩보계 동향] 전직 프랑스 정보국(DGSE) 요원 숨진 채 발견 (0) | 2019.03.29 |
[연방수사국] FBI, '보잉 737 맥스8' 관련 수사 착수 (0) | 2019.03.21 |
[국가정보국] DNI 댄 코츠 국장 방한..대북정보 등 공유 관측 (0) | 2019.03.20 |
[국가안보국] NSA "중국-러시아, 사이버 공격 정교해져..대응작전 준비" (0) | 2019.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