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미 국방부 "ICBM 동시다발 요격 실험 성공"..극비실험 의문 남아

GBI 실험발사 장면 / 사진=미 공군

미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동시다발 요격 실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25일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이 실시한 실험에서 몇초 간격으로 쏘아 올려진 2기의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이 날아오는 ICBM을 무력화시키데 성공했다.

이 실험에서는 먼저 발사된 GBI가 목표물로 설정된 탄도미사일을 1차 타격했고, 두 번째 발사된 GBI는 잔해와 파편을 분석해 치명적인 요소를 파악, 이를 재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MDA 측은 "이번 건은 위협적인 ICBM 목표물을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동시다발 요격 실험으로서 결정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고안한 대로 완벽하게 실행됐다"고 말했다.

반면 미 과학자단체는 "극비리에 진행된 이번 실험의 수준이 얼마나 높게 세팅 됐는지 모르겠다"며 "과연 얼마나 실제적이었을지?"라며 의문을 드러냈다.

미 국방부는 1999년 이후 17차례에 걸쳐 미사일 요격 실험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 5월 처음으로 ICBM급 목표물을 요격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ICBM을 이번처럼 동시다발로 요격한 실험은 처음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