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미국, 일본에 '이지스 어쇼어' 2기 매각 승인"

영상, 사진=록히드마틴

미국이 일본에 지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 체계인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 2기 매각안을 승인하고 의회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교도통신은 워싱턴발 보도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일본의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 매입 가격은 관련 비용을 포함해 총 21억5천만 달러(약 2조3천500억원)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일본 방위성은 2019년도 예산안에 이지스 어쇼어 구매 비용의 일부로 1천757억엔(약 1조7천500억원)을 편성하고 2023년부터 운용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일본은 이지스 어쇼어 도입의 주된 이유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 대처를 꼽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에 일본이 들어가는 것으로 보고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지스 어쇼어 배치 문제가 아베 신조 총리가 중점 추진하는 러시아와의 평화협정 체결이나 쿠릴열도 4개 섬 반환 협상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다.

이지스 어쇼어는 미사일을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는 시스템이다. 이지스 어쇼어에는 미일이 공동개발한 요격 미사일인 'SM3 블록2A'가 탑재될 예정이라며 2기로 일본 전체를 방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국의 결정에 따라 배치를 위한 구체적인 협상과 배치 장소가 쟁점으로 남게 됐다는 관측이다. 단 일본은 육상 자위대 연습장이 있는 아키타, 야마구치 등을 주요 배치 부지로 거론해 왔으나, 레이더 전자파에 의한 건강 피해 등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