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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열전

[스파이 전쟁] 오스트리아vs러시아, 퇴역장교 스파이 혐의 체포 '갈등'

씨네마진 2018. 12. 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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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가 70세의 퇴역장교를 러시아 스파이 혐의로 체포한 가운데 러시아가 이를 반박하며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현지시간 9일 오스트리아 언론은 현재 연금 생활자인 오스트리아군 대령 출신의 70세 퇴역장교가 군 복무 당시 약 20년 동안 러시아를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한 사실이 적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1988년 러시아 정보기관에 포섭된 이 퇴역장교는 재직 당시 2주에 한 번 정도 러시아 대리인을 만나 임무를 부여받으면서 오스트리아 공군, 포대 시스템, 고위장교 신상, 이민자 상황 정보 등을 암호화한 서신이나 위성교신으로 러시아에 전달했으며 그 대가로 30만 유로(약 3억8천만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스트리아 국방부는 "그런 이례적인 일이 일어났다. 우리는 용의자가 적발된 것이 기쁘다"면서 "현지 방첩기관이 외국 파트너들의 도움으로 퇴역 장교의 스파이 활동을 적발했다"고 확인했다. 현지 검찰은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용의자는 자신의 죄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오스트리아 총리는 "중립국에 대한 스파이 행위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하고 외무부 장관의 러시아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오스트리아 외무부는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스파이 사건에 대해 항의했다.


반면 러시아는 "오스트리아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오스트리아 정부의 조처에 불만을 나타내는 등 반발했다. 러시아 외교부에 따르면 통화에서 "오스트리아 정부가 근거 없는 혐의를 공개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항의하고 "상호 간 우려는 공식 대화채널을 통해 논의돼야 하고, 사실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으로 그동안 유럽 국가 가운데 상대적으로 러시아에 우호적이었던 오스트리아의 대러 관계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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