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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어린이대공원 탈출한 얼룩말 세로, 3시간 만에 마취총 맞고 복귀

씨네마진 2023. 3. 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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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탈출한 얼룩말이 도로와 주택가를 활보하다 3시간여 만에 마취총을 맞고 복귀했다.

 

대공원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40분 2021년생 수컷 얼룩말 '세로'가 광진구 능동 동물원에서 우리 주변 나무 데크를 부수고 탈출했다.

 

세로는 20여분간 차도와 주택가를 돌아다니다가 동물원에서 1km가량 떨어진 구의동 골목길에서 포위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공원 사육사들은 세로를 둘러싸고 안전 펜스를 설치한 뒤 마취장비 '블루건'을 이용해 일곱 차례 근육이완제를 투약했다.

 

세로는 탈출 3시간30분만인 오후 6시10분 동물원으로 복귀했다.


세로의 이유있는 탈출..엄마·아빠 차례로 잃고 상실감에 방황

 

전날 서울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탈출해 도심을 배회했던 얼룩말 세로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24일 대공원 측에 따르면 세로는 최근 몇년 사이 엄마와 아빠를 차례로 여의고 홀로 지내면서 외로워했으며, 이로 인해 평소에 밥도 잘 먹지 않는 등 방황 했다.

 

세로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2019년 생으로 올해 4살, 그러나 사람으로 따져도 아직 어린 나이인데다 2021년 엄마를, 2022년에는 아빠를 차례로 잃었다.

 

이런 갑작스런 변화로 세로는 밤이 돼도 잠자리인 내실에 들어가기를 거부했고, 이웃에 있는 캥거루와는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그리고 급기야 울타리를 박차고 탈출을 감행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사육사는 "사람도 그렇듯 당연히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세로가 처한 상황을 들어 탈출 소동이 벌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자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 메시지가 이어지는 한편 대공원 측도 내년 쯤 세로에게 암컷 짝을 만들어 줘 더이상 외롭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구의동 주택가에서 마취총에 맞아 쓰러졌던 세로는 다리에 찰과상을 입었을 뿐 큰 상처 없이 쉬고 있다고 대공원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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