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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계 동향] 러시아 대영국 첩보, GRU 물리고 SVR 전진 배치

씨네마진 2019. 1. 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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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해외정보를 담당하는 대외정보국(SVR) 요원들을 통해 영국 내 네트워크 재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러시아 군 정보국(GRU) 요원들이 '이중 스파이' 암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뒤 영국 내 네트워크가 사실상 와해된데 따른 조치라는 분석이다.


영국 언론은 현지시간 6일 "이중스파이 암살시도 사건 이후 사실상 GRU의 영국 내 활동이 무력화됐다"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실제 GRU는 러시아 출신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크리스팔과 딸 율리야를 지난해 3월 영국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에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에 중독돼 쓰러졌다. 영국 검찰은 GRU 소속 장교 알렉산드르 페트로프와 루슬란 보쉬로프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기소했다.


이들의 실제 이름은 알렉산드르 미슈킨과 아나톨리 블라디미로비치 체피가로 알려졌으며, 모두 러시아 군인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인 '러시아연방 영웅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암살시도 이후 영국 정부는 23명의 러시아 외교관을, 미국은 60여명의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한 바 있다. 특히 영국에서 추방된 외교관 23명은 모두 정보요원이며, 이런 여파로 영국 내 러시아 첩보망이 사실상 붕괴된 것으로 파악돼 왔다.


이에 GRU를 대신해 러시아에서는 본래 대외첩보를 담당하는 SVR이 영국 내 활동 재개 임무를 맡게 됐다는 관측이다.


영국의 입장에서 문제는 적어도 대외첩보에서는 GRU보다 SVR이 덜 파악된 조직인데다 전문적인 만큼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GRU에 비교하면 SVR을 잘 모른다는 점이 더 두렵다"며 "러시아 정부가 SVR이 영국 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자원과 자유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영국 하원이 지난해 10월 내놓은 러시아 정보기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100명 이상의 SVR 요원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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