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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열전

[국가안전부] MSS, 호주 국적 중국계 반체제 작가 양헝쥔 구금

씨네마진 2019. 1. 27.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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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적의 중국 반체제 성향 작가 양헝쥔이 중국을 방문했다가 베이징 국가안전부(MSS)에 의해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호주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가 베이징 주재 호주 대사관을 통해 양헝쥔을 억류 중이라는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 인물의 실제 이름이 양쥔이라면서 "베이징 국가안전국이 호주 국적인 이 사람에 대해 중국의 국가 안전을 해치는 범죄 활동을 한 혐의로 강제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범죄활동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법에 따라 조사를 하고 있으며, 합법적인 권익을 충분히 보장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호주 언론들은 양헝쥔이 지난 18일 가족과 함께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19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도착했지만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외교관 출신인 양헝쥔은 시드니 기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00년 호주 국적을 취득했다. 이후 호주와 미국에서 중국 공산당 체제를 비판하고 민주화 개혁을 주장해온 반체제 성향의 소설가 겸 시사평론가로 활동해 왔다.


한편 일부 외신들은 중국 당국이 양헝쥔을 억류한 배경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의 체포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헝쥔의 친구인 펑충이 시드니 기술대 교수는 이를 "중국 정부의 인질외교 확대"라고 해석하며 "그를 볼모로 호주, 캐나다, 미국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된 같은 달에 캐나다의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국가 안보 위해 혐의로 체포해 구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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