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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 가족에 대한 살해 위협이 잇따라 보안당국이 경호를 강화했다. 29일 이스라엘 방첩기관인 신베트 등에 따르면 베네트 총리의 10대 큰아들인 요니 앞으로 실탄이 든 소포가 배송됐다. 소포 안에는 요니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편지도 함께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베네트 총리의 부인 길라트가 살해 위협 편지를 받았다. 신베트와 경찰은 총리 가족에 대한 경호를 강화했다. 현재까지 협박의 배후를 자처한 개인이나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이란 정보국이 이스라엘 모사드 요원 3명을 검거했다. 21일 이란 정보국은 남부 지역에서 기밀문서를 빼내려고 한 모사드 요원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이번에 검거된 모사드 요원에 대한 자세한 혐의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과거 사례에 따르면 핵시설 공격과 연관됐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이란은 자국 핵시설을 이스라엘이 공격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스라엘은 핵합의(JCPOA) 복원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중단시키는 것이 아니라 연기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협상에 반대해 왔다. 지난해 핵합의(JCPOA) 복원을 위한 참가국 회담이 시작된 후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이 잇따랐다. 작년 6월에는 테헤란 인근 원자력청 건물이 사보타주 공격을 받았고 4월에는 나탄즈 핵시설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전력망이 파..

누르는 2차 대전 기간 영국 특수작전집행부(SOE)에 소속돼 활약한 스파이로, 남인도 마이소르 왕국 티푸 술탄의 후손이다. 이 때문에 그녀를 '인도 공주'라고 부른다. 아버지는 세계를 돌며 수피즘을 소개한 수행자로, 이런 영향으로 누르는 1914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런던과 파리를 옮겨 다니며 성장기를 보냈다. 성장해서는 소르본느 대학을 나와 잡지와 라디오에서 동화작가로 일하며 책을 출간하는 등 왕성한 창작활동을 벌였다. 그러던 1940년 나치 독일이 프랑스를 침공하며 파리가 함락되자 가족들과 함께 영국으로 탈출한다. 여기서 그녀는 SOE에 자원, 얼마간의 특수훈련을 받고 여성보조공군(WAAF)에 무선통신요원으로 배속됐다. 누르는 근무기간 끊임없이 상부에 유럽전선 파견을 신청하지만 눈에 띄는 동양적 외모..

리하르트 조르게는 소련시절 군 정보기관(GRU) 소속으로 활약한 전설적 스파이다. 모사드의 엘리 코헨과 더불어 근현대 첩보사에서 '최고의 스파이'로 꼽히며 2차 대전 당시 소련을 패망의 위기에서 구해낸 것으로 유명하다. GRU의 얀 베르친에 의해 첩보계에 발을 들여 놓은 후 초창기에는 중국에서 첩보망을 구축하고 모택동의 공산당 활동을 도왔다. 이 과정에서 그는 독일이 중국과 우호관계를 끊고 일본과 화친을 추진한다는 사실을 알아내 GRU에 알렸다. 이것은 훗날 독일, 일본, 이탈리아가 3국 군사동맹을 맺으면서 현실이 된다. 이후에는 활동무대를 일본으로 옮겨 독일 대사관의 무관과 끈끈한 친분을 맺으며 히틀러의 '소련침공계획'을 알아낸다. 하지만 스탈린이 이 정보를 과소평가하면서 소련은 독일과 일본의 협공 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테러를 모의하던 우크라이나의 과격파 청년조직 'M.K.U' 추종자들을 체포했다. 현지 29일 FSB 공보실은 시베리아 도시 치타-이르쿠츠크-튜멘, 남부 도시 크라스노다르-사라토프, 모스크바주 도시 푸쉬노 등 자국 내 9개 도시에서 작전을 벌여 M.K.U 회원들 16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FSB에 따르면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있는 M.K.U 수장 예고르 크라스노프의 지시를 받아 정부 청사 폭파, 흉기나 권총을 이용한 시민 공격, 살해 등을 모의했다. FSB는 이들의 거주지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흉기와 테러 물품 제작법 등이 담긴 통신장비 등을 압수했다고 전했다.

정평여는 1930년대 중일 전쟁기 중국 국민당의 정보기관인 중앙집행위 조사통계국(중통) 소속의 여성 첩보원이다. 이안 감독의 영화 에서 탕웨이가 연기했던 '왕치아즈, 막부인'의 모델이 된 인물이다. 중국 절강성에서 법조인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어려서부터 총명하기로 유명했으며 빼어난 미모도 겸비해 '좋은 친구'라는 화보잡지의 표지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의 침략에 따라 험난한 첩보원의 길에 들어서 빼어난 미모와 총명한 두뇌로 일본 고위층에 접근한다. 당시 그녀는 일본 고노에 후미마로 총리의 아들 후미타카에게 접근하는데 성공했으나 불안한 정세에 따라 후미타카가 일본으로 귀국하면서 공작은 중단된다. 이후 국민당 실력자이던 왕정위가 남경에 친일 괴뢰정권을 수립하고 특무본부를 차려 정묵춘에게 지휘를 맡..

이탈리아가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을 스파이 혐의로 추방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최근 금전을 받고 러시아 대사관 무관에게 기밀을 넘긴 자국 해군 장교 1명을 체포했다. 당시 이 장교는 로마의 한 주차장에서 러시아 무관과 은밀히 만나 기밀문서를 건네던 중 현장에서 체포됐다. 러시아 무관도 당일 구금됐으나 외교관 면책특권으로 풀려난 뒤 추방됐다. 이날 체포된 장교가 건넨 기밀 자료는 이탈리아 국방 및 나토 관련 문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교는 소형 구축함 지휘관이면서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참모총장실에 소속돼 기밀문서 취급 권한을 갖고 있었다. 그는 기밀 자료를 넘기는 대가로 러시아 측으로부터 5천 유로를 받았고 이전에도 여러차례 기밀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이번 사건을 냉전 종식..

천재적 재능으로 2차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사용한 암호생성기 '에니그마'를 무력화 시키고도 비극적 운명을 맞아야 했던 영국 수학자 앨런 튜링이 최고액 지폐 속 인물로 되살아 났다. 최근 영국은행은 튜링의 초상을 담아 오는 6월부터 유통되는 50파운드 신권 지폐을 공개했다. 영국은행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새로운 지폐에 튜링의 사진을 넣어 그의 업적과 그가 상징한 가치들을 기렸다"고 밝혔다. 실제 튜링은 2차 대전에서 MI6가 '에니그마'의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 벌인 이른바 '울트라 작전'에 참가해 크게 공헌했다. 그는 작전 기간 자동처리 장치(튜링 기계)를 개발해 수학적 계산에 의존하던 암호해독을 한차원 끌어 올리며 연합군 승전에 절대적으로 기여 했다. 튜링 기계는 후에 콜로서스라는 한층 진보된 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