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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직업 외교관 출신인 윌리엄 번스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현지 18일 미 상원은 이례적인 만장일치 찬성으로 번스 지명자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번스 국장은 국무부에서 33년간 일하며 부장관까지 지낸 베테랑 외교관 출신이다. 그는 이미 요르단·러시아 대사, 국무부 고위직 3번을 거치며 5차례나 상원 인준을 받았다. 민주당과 공화당 행정부에서 모두 근무한 번스 국장은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CIA를 이끌게 된다. 한편 지난달 인준 청문회에서 그는 중국, 기술, 정보인력, 파트너십 등 4가지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 미국의 지식재산을 훔치고 자국민을 억압하며 영향력을 키우는 권위주의적인 적수라고 지칭했다. 외신은 "베..

미 연방수사국(FBI)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연쇄총격 사건과 관련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현지 17일 백악관 젠 사키 대변인은 성명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끔찍한 총격에 대해 밤사이 보고를 받았다"며 "백악관은 시장실과 연락을 취해왔으며 FBI와 계속 연락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애틀랜타 현지 방송도 백악관 당국자들을 인용해 FBI가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전날 애틀랜타의 한인들이 많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8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사건 용의자인 20대 백인 로버트 애런 롱은 경찰에 체포됐다.

프랜시스 월싱엄(1532∼1590)은 16세기 가톨릭과 합스부르크의 패권에 맞서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을 지킨 충직한 신하이자 왕실 비밀첩보대를 이끈 뛰어난 스파이 두목이다. 1558년 가톨릭이 지배하던 유럽, 영국에서 개신교 신자인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 즉위한다. 이에 '가톨릭의 수호자'를 자임한 스페인 황제 펠리페 2세는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 스튜어트를 앞세워 왕위 교체를 노린다. 이런 주변국의 위협에 엘리자베스 여왕은 같은 개신교 신자인 월싱엄을 자신의 비서 겸 국무장관으로 기용한다. 이후 월싱엄은 암호해독가 등 전문가 및 재주꾼들을 끌어 모아 왕실 비밀첩보대를 확대, 개편하며 물샐틈 없는 방비에 들어간다.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재위기간 교황과 펠리페 2세의 위협으로 약 20여 차례의 암살..

이스라엘이 시리아에서 활동하다 사망한 모사드의 전설적 스파이 엘리 코헨의 유해 송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여러 인터뷰에서 "시리아에서 위장 활동 중 체포돼 1965년 처형된 코헨의 유해 발굴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유해 발굴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코헨은 1962년 시리아에 들어가 정부와 군 고위 인사들과 친분을 맺고, 이스라엘을 위해 고급 정보를 빼내다 발각돼 1965년 처형됐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프랑스와 독일, 유엔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시리아에 코헨의 유해를 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시리아 정부는 이런 요구를 묵살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코헨 유해 발굴과 송환에 현지에 파견된 러시아군이 개입했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

아르투르 아르투조프(1891∼1937) 는 소련의 공안정보기관 체카의 후신인 합동국가정치국(OGPU)에서 방첩 책임자를 지낸 인물로 '방첩계의 저승사자'라 불리며 맹위를 떨쳤다. 러시아 내전이던 1918년 8월 체카와 인연을 맺으며 첩보계에 발을 들여 놓은 그는 반군인 백군에 맞서 러시아 북부에서 파괴공작 및 사보타주, 감시활동을 이끌며 경험을 쌓았다. 얼마 뒤 체카는 OGPU로 변화를 거치게 되는데, 그 사이 아르투조프는 줄곧 방첩 임무에 종사하며 1922년 7월부터는 방첩과장으로 임명돼 비밀작전을 여럿 수행했다. 특히 그가 방첩과장에 있을 당시에는 왕정복고를 노려온 반혁명 세력을 유인해 격퇴하는 '트러스트 작전'이 진행 중이었다. 체카에서 시작된 트러스트 작전은 근대 첩보사에서 첫손에 꼽히는 ..

영국 방첩당국이 언론인으로 위장해 중국 스파이 3명을 적발해 지난해 추방한 것으로 최근 전해졌다. 당시 추방된 이들은 중국 국가안전부(MSS) 소속으로 언론 비자를 받은 뒤 지난해 영국에 입국했다. 이에 영국 국내정보 및 방첩기관(MI5)에서 이들의 신원을 확인한 뒤 중국으로 되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중국 정보기관 요원들이 언론인으로 위장해 서방 국가에서 은밀히 활동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밝히며 경각심을 당부했다.

냉전기 영국의 전설적 이중스파이 조지 블레이크가 사망했다. 향년 98세. 현지 26일 러시아 대외정보국(SVR)은 블레이크가 이날 사망했다고 밝혔다. 블레이크는 영국 MI6 소속으로 있으면서 소련의 공작원으로 활동한 인물로, 1950년대 동유럽에서 활동하던 서유럽 첩보원 400여 명의 신상을 소련에 넘겨 이들 중 다수가 처형 당하는 등 심각한 타격을 입힌 바 있다. 또 동베를린으로 통하는 비밀터널에 영국과 미국이 도청 시설을 설치한다는 기밀을 빼돌리기도 했다. 그는 1961년 이런 사실이 발각돼 42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었으나 1966년 다른 반체제 죄수들의 지원을 받아 철의 장막을 넘어 소련으로 탈출한 뒤 국가적 영웅 대접을 받으며 살았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그에 대해 "탁월한 전문가이..

러시아 정부기관 소속 해커들이 미국 정부기관의 이메일을 해킹해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러시아는 근거없는 비난이라고 반박했다. 현지 13일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측 해커들이 재무부와 상무부 산하 통신정보관리청(NTIA)을 해킹해 왔다고 전했다. NTIA는 대통령에게 인터넷과 통신 관련 정책에 관해 자문하는 기구다. 이에 미 연방수사국(FBI)은 러시아 해외정보기관인 대외정보국(SVR) 소속 해커집단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 집단은 APT29 혹은 코지 베어로 알려졌다. 특히 APT29는 앞서 미국의 대형 보안업체 파이어아이를 해킹하고 서방국의 코로나19 백신 연구자료를 탈취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오바마 행정부 당시에도 국무부와 백악관을 해킹한 적이 있다...